금액으로 1조7000억원 돌파… 대전, 전국서 가장 적어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충청권 토지가 73만20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전국 시·도 중 외국인 땅이 가장 적은 지역을 유지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충청권 토지 면적은 대전 1439㎡, 세종 1896㎡, 충북 1만2724㎡, 충남 1만9624㎡ 등 모두 3만5683㎡에 이른다. 금액으로는 1조7032억원(공시지가 기준) 규모다.

2018년에는 대전 1363㎡, 세종 1880㎡, 충북 1만2841㎡, 충남 1만8868㎡ 등이 외국인 땅이었다. 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증가추세다.

가장 외국인 땅이 많은 충남에선 지난해 미국 국적자 개인 다수가 임야 등 46만㎡를 상속·증여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미국 개인 1인이 청주시 임야 32만㎡를 처분하면서 전년보다 오히려 외국인 땅 면적이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국내 토지면적은 전년 대비 3.0%(728만㎡) 증가한 2억 4867만㎡다. 전 국토면적 10만378㎢의 0.2%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30조 7758억 원 정도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는 2014년-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에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 국적자 보유 토지는 전년대비 3.4% 증가한 1억 2981만㎡로서, 전체 외국인 전체 보유면적의 52.2%를 차지한다. 그 외 중국 7.8%, 일본 7.5%, 유럽 7.2%, 순이고, 나머지 국가가 25.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국적 교포가 1억 3832만㎡(55.6%)으로 가장 비중이 크고, 합작법인 7116만㎡(28.6%), 순수외국법인 1878만㎡(7.6%), 순수외국인 1985만㎡(8.0%), 정부·단체 55만㎡(0.2%) 순으로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년대비 5.0% 증가한 4390만㎡로 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임야·농지 등이 1억 6365만㎡(65.8%)으로 가장 많고, 공장용 5877만㎡(23.6%), 레저용 1190만㎡(4.8%), 주거용 1030만㎡(4.2%), 상업용 405만㎡(1.6%) 순이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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