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을 강준현 당선자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춘희 시장과 환호하는 강준현 당선자.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춘희 시장과 환호하는 강준현 당선자.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지역 중 하나가 세종 을선거구였다.

고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수도 설계자`임을 자처하며 세종에 전략공천으로 낙점됐던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와의 승부는 한 마디로 `토박이 대 서울인사`의 대결이었다.

코로나 19 등 예기치 않은 변수에도 불구, 김 당선자는 지역 곳곳을 누비며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일찌감치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당선이 유력하다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김 당선자는 밤 10시가 임박할 때까지 당선 소감을 내지 않았다.

꽃다발을 수여하며 카메라 세례를 받는 `세레모니`조차 하지 않겠다고 밝힐 정도로 겸손 모드를 유지했다.

강준현 당선자의 선거 전략은 지역의 현안을 바탕으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

1964년 08월 충청남도 연기군 금남면 용포리에서 2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고향에서 초중학교를 나온 후, 남대전고등학교와 충남대(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4월 19대 총선 민주당 충청권 선거대책위 이해찬 특별위원장 공동 특보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정계에 입문한 강 당선자는 2014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캠프에서 상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약했다.

이후 세종시 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역임하면서 정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다.

당선 소감의 일성으로 "보다 낮은 자세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할 역할은 반드시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강 당선자가 어떤 역할과 결과물을 내 놓을 지 주목된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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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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