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국회의장·장관·당 지도부 등 거론

21대 총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충청권 중진 의원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의장은 물론, 당대표, 원내대표, 입각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점쳐지고 있다.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 1순위란 평가를 받는다. 그는 선거 전 스스로 21대 국회에 입성해 국회의장이 되어 충청권 현안 처리에 노력하고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5선 도전에 성공한 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현재 당내 과학기술분야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주력해 분권형 대통령제나 의원 내각제가 이뤄지면 국무총리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도 5선 고지에 오르며 당내에서 주요 위치가 기대된다. 변 의원은 정보통신부 차관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 역시 5선 도전에 성공했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원내대표 등을 지낸 정 의원은 차기 당 대표 등 지도부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선거 슬로건에 `충청 대표 선수!`를 내걸었다는 점에서 차기 대권 잠룡으로도 분류되고 있다.

같은 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의 역할론도 대두되고 있다. 4선 도전에 성공한 그는 앞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당 최고위원, 사무총장 그리고 최근에는 교육위원회 위원장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국정경험과 정치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1대에선 당 지도부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의 활약도 기대된다. 3선 고지에 오른 그는 앞서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하마평이 올랐다는 점에서 입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또 국회 상임위 위원장 역시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호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