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마지막 지지호소...민생 "정부여당 견제"·정의 "교섭단체" 호소·국민의당 "총선으로 중간평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로고 합성 [그래픽=대전일보DB]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로고 합성 [그래픽=대전일보DB]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여야는 각각 `국난 극복`과 `폭주 견제`를 마지막 메시지로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외적 위기 극복을 위해선 집권여당이 안정적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국난과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잘 해내기를 바라신다면 국회가 안정돼 제대로 일해야 한다. 내일 꼭 나와서 지역구는 1번, 비례투표는 세 번째 칸 기호 5번 시민당에 투표 바란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민주당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코로나와의 전쟁, 경제 위기 대응 전쟁에 돌입하겠다"며 "이를 잘 해내려면 투표율이 관건인데 내일 투표장에 나와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경제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안정적 국정 운영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안정적 의석 확보를 위한 지지를 구했다. 그러면서 "세계 지도자와 언론은 우리의 방역 진단 기술을 평가하면서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라고 칭찬한다. 정부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와 국민의 자발적이고 헌신적 동참이 일류 국가로 만들었다"며 `코로나 방역 성공론`을 재차 강조했다.

통합당은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하기 위한 힘이 필요하며, 이번 선거가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호소했다. 과거 탄돌이처럼 코로나를 틈 탄 `코돌이`의 입성을 경계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민께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민주당)이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을 만들어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며 "윤석열(검찰총장)은 쫓겨나고 조국 (전 법무장관) 부부는 미소 지으면서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총괄선태위원장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 이번에 코로나를 틈 타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총선거가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X-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 끝나면 폭증할 거라고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군소정당들은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과 낡은 대립구도를 비판하며 저마다 대안세력이 될 것을 자임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만한 친문 정부와 집권여당이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민생당에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으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선거제 개혁이 거대 양당의 꼼수 위헌정당으로 왜곡됐다.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날 14일간의 국토종주를 마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현 정권은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이끌고 갈 비전과 능력이 없다"며 국민의당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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