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2개월째 접어들면서 대전 문화예술계 생존 전략도 변모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문화예술계의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 시대를 앞당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지역 공공 문화예술기관에 따르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전시를 오프라인과 병행해 운영한다.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 등 지역 공공미술관은 코로나19로 휴관에 들어간 지난 달부터 온라인 전시를 열고 있다.

이들 미술관은 전시의 온라인화가 전시 홍보는 물론 전시 접근성을 높여 시민 관심을 환기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전시를 지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전시 플랫폼 변화의 기회로 삼아 온라인 전시를 현장 전시와 병행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 보다 접근성이 좋은 다양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응노미술관은 현재 전시 영상 게재를 넘어 가상 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즐기는 미술관`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응노미술관 관계자는 "현재 전시장을 영상 촬영하는 것을 넘어 실제 전시장을 찾아 관람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도록 VR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 전시의 지속성있는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전시의 예산과 인력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공 문화예술기관이 온라인 공연이나 전시를 지속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시도 예산과 인력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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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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