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게재되는 4월 15일은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구의 대표 일꾼을 뽑는 날이다. 선거를 통해 대표자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기에 후보자들은 이상적인 정책과 추진 능력을 유권자에게 보여주고, 유권자는 공감이 가는 후보를 뽑는다.
하지만 선거의 승패가 후보들의 정책으로 결정되어지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후보자의 이미지가 승패를 좌우되기도 한다.
`지즉위진간(知則爲眞看)`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종종 자기가 보고 알고 있는 것이 세상의 다인 것처럼 착각을 하지만 보이는 만큼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각 지역예술단 예술감독을 뽑을 때 작품을 위해 열정을 갖고 고민하는 감독을 단원들이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감독은 예리하게 틀린 몸짓, 호흡, 음정, 강약을 지적을 할 것이고 자존심이 강한 단원은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적당히 예술을 흉내내는 사람이 예술계의 수장이 되어 지도하는 경우도 보았다. 당장은 편할 수 있지만 결국 자신마저 퇴보하는 길이다.
이렇듯 선거도 자기가 좋아하는 당, 지인의 부탁 등으로 자신의 추구하는 생각과 달리 투표를 한다면 이 또한 후퇴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나로 인해 나의 지역이 발전할 수 있고 후퇴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김기훈 대전시립교향악단 경영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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