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 통합당 대전시당 당사 [사진=빈운용 기자]
12일 오후 2시 통합당 대전시당 당사 [사진=빈운용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12일 "이대로 가다가는 2-3년 후에 국민들 눈에 피눈물이 날 것"이라며 현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라를 이대로 끌고 가면 회복할 수 없는 단계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며 "한 나라의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죄를 짓는 기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는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국가 부채가 1700조까지 치솟았다"며 "박근혜 정부 직전 GDP 대비 38%였던 국가부채율이 매년 300조씩 올라가며 43%까지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정 살림이나 나라 살림이나 똑같다"며 "대통령과 나라의 경제정책을 맡는 홍남기 부총리에게 엄중히 경고하는데 국민을 더는 속이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찰공무원 신분이기도 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중구 후보를 겨냥해서는 `정치경찰`이라는 말을 써가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전 총리는 "왜 현직 경찰이 정치에 기웃거리는지, 왜 정치에 개입하는지, 이런 경찰은 처음 본다"며 "정치검찰도 문제지만, 정치경찰 또한 국가의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 정부 입각 수치를 놓고는 `충청 홀대론`도 키웠다. 이 전 총리는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보통 장관급 18명 가운데 4-5명은 충청 인사가 들어가는데 이번 정권은 고작 1명 뿐"이라며 균형있는 국정을 운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통합당 후보들의 승리를 위한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대전의 공동체를 발전시키자. 대전이 뭉칠 수 있도록 호소의 말씀 드린다. 통합당 후보들에게 힘 실어줄 것을 제 이름을 걸고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호창 기자·김량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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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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