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세월호 막말 황교안 책임져야... 코로나 국난극복 위한 지지 호소" 통합, "경제 무능 정권 심판해야... 모든 대학생에 100만 원 지급"

여야는 4·15 총선의 사전투표 전날인 9일 세월호 막말과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10일과 11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표심을 겨냥해 상대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전략을 쏟아내 네거티브 선거전이 본격화된 형국이다.

민주당은 통합당 총선주자들의 `막말`파동을 근거로 황교안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현안점검회의에서 "통합당 후보들의 한심한 막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며 "온 국민이 공동체를 위해 자발적으로 희생을 감수하는 국난 상황에서 야당 후보들이 눈도 깜짝 않고 이런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은 참으로 염치 없는 국민 무시행위"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선거가 무참한 막말 선거로 변질된 책임은 황 대표에 있다"며 "황 대표의 무분별한 공천 욕심이 문제의 핵심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막말 대장들을 모조리 공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통합당의 꼬리자르기식 제명이 아닌 추가적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며 "막말과 망언을 일삼는 정치인들을 공천한 황 대표, 오늘의 사과가 진심이라면 그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대표는 "무슨 일이 있어도 1당이 돼야 한다. 통합당에 국회의장을 내주면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아 국정 혼란을 일으키고 정권을 가져가려고 할 것"이라며 "특히 사전투표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시고 주변에도 투표를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통합당은 황 대표의 전날 사과에 이어 이날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현 정권의 경제실패를 심판해줄 것을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 유세에서 "700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존위기로 내몰렸고, 일자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줄도산 위기에 직면했다"며 "또 흑자를 내던 한국전력이 수조원 빚더미에 올랐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수천억의 손실을 입었다. 모두 잘못된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찬반 투표가 될 것"이라고 심판론을 역설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정부여당의 `코로나 방역 성공론`을 비판하며 "의료계의 헌신적 봉사에 국민 협조를 거쳐서 이 정도 수습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러니까 사람들이 국민은 일류, 정부는 이류, 청와대에 앉은 분들은 삼류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또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인당 100만 원의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그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의 소득이 급감하고 있을 때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등록금을 보태겠다는 게 대학생들의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 같이 제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또다시 긴급재정명령권 발동을 우물쭈물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시행해서 이분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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