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세종을 통합당 후보, 갑천벨트(이영규, 양홍규, 장동혁, 김소연) 후보 9일 공동 기자회견

김병준(세종을·가운데) 통합당 중부권선대위원장과 이영규·양홍규·장동혁·김소연 등 이른 바 `갑천벨트` 후보들이 9일 유성구 노은역 광장에서 `대전·세종 상생벨트 함께발전 다짐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박영문 기자
김병준(세종을·가운데) 통합당 중부권선대위원장과 이영규·양홍규·장동혁·김소연 등 이른 바 `갑천벨트` 후보들이 9일 유성구 노은역 광장에서 `대전·세종 상생벨트 함께발전 다짐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박영문 기자
4·15 총선 막판 레이스에 접어든 9일 미래통합당 김병준 중부권선대위원장(세종을 후보)과 `갑천벨트`후보들이 대전·세종 상생발전을 기치로 연대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에 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전면에 내세워 막판 스퍼트를 내겠다는 각오다.

김병준(세종을) 통합당 중부권선대위원장과 이영규(서구갑)·양홍규(서구을)·장동혁(유성갑)·김소연(유성을) 등 이른 바 `갑천벨트` 후보들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역 광장에서 `대전·세종 상생벨트 함께발전 다짐대회`를 열었다. 대전과 세종이 한 생활권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두 도시가 경쟁도시가 아닌 상생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병준 통합당 세종을 후보는 `충청 대망론`을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에는 경제정책도 산업정책도 없다. 충청도의 양자로서, 충청인들의 꿈을 이루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저를 두고 잠룡이라고 한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잠룡이 됐다. 이 잠룡이 다른 곳이 아닌 충청도의 양자로 세종을 찾아왔다"며 "쉽게 당선될 수 있는 고향에 가지 않고 충청도를 찾아 온 것은 그야말로 제 운명이다. 잠룡으로서, 충청인들과 함께 충청의 꿈을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와 함께 갑천벨트 4인방도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영규 서구갑 후보는 "서구갑에서 민주당 20년 장기집권을 반드시 종식하고, 다른 (갑천벨트) 후보들과 동반 당선되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무능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밝혔고, 양홍규 서구을 후보는 "문 정권은 3년간 평등과 공정, 정의 뒤에 숨어서 반칙과 특권, 부패를 일삼았다"며 "여러분들이 이 신좌파 독재정권을 심판해 주지 않으면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동혁·김소연 후보 역시 "대한민국을 살리고 새로운 희망의 꽃을 피우려면 충청과 대전 세종에서 반드시 통합당이 압승해야 한다"며 "그동안 존재감이 없던 대전 국회의원들을 다 바꾸겠다. 총선에서 현명한 선택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며 "미래통합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대전지역 후보들도 10일 연대 유세를 예고하고 있다. 장철민(동구)·황운하(중구)·박병석(서구갑)·박범계(서구을)·조승래(유성갑)·이상민(유성을)·박영순(대덕구) 후보들은 이날 대전을 찾는 이해찬,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형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도부와 함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충청권 사전투표율이 막판 판세를 갈랐다는 점에서, 충청권의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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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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