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사전 투표가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대전 등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선거 당일인 15일에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가 별도의 부재자 신고 없이 이 기간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운영되는 사전투표소는 대전 80개, 세종 19개, 충남 209개, 충북 154개이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받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내 설치되는 특별사전투표소를 포함, 3508개이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오후 6시이며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돼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자신의 선거구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경우에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아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투입해야 한다. 또 선거구 안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투표하려는 사전투표소가 선거구 안 또는 밖에 있는지는 투표소 입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지가 들어있는 회송용 봉투는 매일 투표가 마감된 뒤 참관인이 보는 가운데 관할 우체국에 인계하며, 해당 구·시·군선관위에 우편으로 보내진다. 회송용 봉투 없이 투표지만 들어 있는 투표함은 관할 구·시·군선관위 청사 내 CCTV가 설치된 별도의 장소에서 선거일 오후 6시까지 보관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감염 확산 우려 속에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는 이전 20대 총선에 비해 사전 투표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주)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 유권자를 대상으로 총선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 등에 관한 여론조사(지난달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2.5%)를 실시한 결과, 26.7%가 `사전 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대 총선(14%) 조사결과 보다는 12.7%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실제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이보다 낮은 12.19%를 기록했다. 당시 충청권 사전 투표율을 살펴보면 대전은 12.94%, 세종 16.85%, 충남 12.13%, 충북 12.85% 수준을 보였다.

이번 총선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사전투표율에 정치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오를 경우에는 전체 투표율 제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공직선거 투표율을 살펴보면 사전 투표율의 증감에 따라 변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물론 대통령 선거, 동시지방선거 등 총선과 성격은 다르지만 사전투표율이 오르면 투표율도 오르는 경우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체 투표율에 따라 여야 혹은 진보와 보수의 승패가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각 연령별 투표율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 세부내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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