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 [사진=연합뉴스]
타슈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도 대전시가 운영하는 공영자전거 대여서비스인 `타슈` 이용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미세먼지가 덜해 시민들이 야외활동에 나섰고 타인과 접촉이 적은 자전거가 나들이의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월별 타슈 대여 건수는 1월 1만 9359건, 2월 2만 231건, 3월 5만 4945건으로 매달 증가세를 보였다. 1월에서 2월은 4.5% 증가에 불과했으나 2월에서 3월 들어 무려 171.6%나 폭증했다.

증가세는 1년 전과 비교해도 도드라진다. 같은 달 대비 1월은 29.2%(4370건↑), 2월은 27.2%(4331건↑), 3월은 76.8%(2만 3875건↑)로 각각 대여율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로 시민들이 자체적인 셀프격리에 들어가면서 타슈 이용률이 저하됐을 것이란 예측과 정반대 결과다. 이에 대해 지역 공공시설물을 관리하는 대전시설관리공단 측은 "지난해 이맘때쯤에는 미세먼지가 심했는데 올해는 미세먼지가 크게 기승을 부리지 않았다는 점이 타슈 이용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시민들이 타인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면서도 바깥활동을 즐길 수 있는 타슈 자전거 타기로 눈을 돌리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타슈를 타고 출퇴근한다는 시민 이 모(36) 씨는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탈 수 있어서 타슈로 회사를 오가고 있다"며 "대여소마다 소독제가 비치돼 있어서 타기 전 자전거 손잡이에 소독제를 뿌리고 자전거 반납 후 손에 소독제를 뿌려 최대한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은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지난 2월부터 키오스크(자전거 대여·반납장치) 화면과 거치대를 소독하고 3월부터는 무인대여소 261곳에 소독제를 비치했다. 기존 자전거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3세대 타슈` 인기에 힘입은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3세대 타슈는 2018년 800대, 지난해 하반기 1000대 등 1800대가 배치됐다. 철 재질인 2세대와 달리 알루미늄 형태와 체인을 적용해 차체 무게를 23㎏에서 19㎏으로 줄였다. 2세대 타슈는 3단식 기어를 탑재했지만 3세대는 7단 기어로 이동의 편리성도 높였다. 문승현 기자·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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