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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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학교 밖 청소년의 진로탐색, 학습 등을 지원하는 `꿈드림` 청소년지원센터 휴관이 장기화되며 청소년 학습 공백 우려가 제기된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드림센터는 여성가족부 청소년 보호 사업의 일환으로 시가 각 센터에 위탁 운영 중이며, 동구(대전센터)·서구·유성구에서 위치해있다. 센터는 자퇴·3개월 이상 장기 결석 등으로 취학 의무를 유예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 지도, 심리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기준 지역 456명의 청소년이 센터에 등록돼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센터가 문을 닫으며 청소년들의 학습, 진로 탐색 공백이 우려된다는 데 있다. 지역 센터는 당초 이달 6일 개관 예정이었지만 감염증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개관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주로 집단·대면 활동으로 이뤄졌던 학습 지도와 직업 탐색, 멘토링 프로그램은 전면 중단됐고 전화 상담 등 비대면 서비스만 유지 되는 실정이다.

학교 밖 청소년의 울타리 역할을 해오던 꿈드림 센터가 문을 닫으며 검정고시 등을 준비 중인 청소년이 학업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5월 예정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습 지도를 받지 못 하고 동영상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동구 꿈드림지원센터 관계자는 "센터 휴관이 길어지며 청소년의 학습 공백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센터 휴관에 따라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청소년은 동영상으로 공부해야 하는데, 취학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 특성상 자습이 쉽지 않다"며 "정부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이렇다 할 지침을 내리지 않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지원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역 지원센터 관계자들은 학습 공백을 막기 위해 전화를 통해 청소년의 건강과 학습 정도를 확인하고, 검정고시 준비를 돕기 위해 교재를 직접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감염증 사태 장기화에 따라 이 같은 임시방편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당초 초·중·고교 개학에 맞춰 센터를 개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학이 연기되며 센터도 덩달아 문을 닫고 있다"며 "지역 꿈드림 센터와 협조를 통해 학습 공백을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하고있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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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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