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대전 원도심 활성화 해법은] 中. 중앙로 프로젝트

◇글 싣는 순서- 上.원도심 낙후 실태 中.중앙로 프로젝트 下.원도심 개발 과제

대전시가 도심공동화·슬럼화를 겪고 있는 원도심을 재건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장기간 방치돼 자생력을 상실한 원도심에 인쇄·웹툰 사업 등을 육성해 재생기반을 마련할 복안이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원도심은 둔산신시가지 개발에 밀려 지난 30년 동안 심각한 도심황폐화, 정주 여건 악화 문제를 겪고있다. 1993년부터 시 교육청과 상공회의소·법원·시청 등 대표적 행정기관이 서구 신시가지로 이전하며 원도심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과거 지역을 대표하던 원도심 특화거리들은 현재 명맥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고, 원도심 곳곳에는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방치된 빈집이 생겨났다.

시는 재생기반을 상실한 원도심에 `중앙로프로젝트`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시는 동구와 중구에 2025년까지 국·시·민간 재원 등 총 2조 6000여억 원을 들여 대대적인 재건 사업을 펼친다.

마중물 사업, 부처연계 사업, 지자체와 민간투자 사업 등 4개 분야 49건의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과거 원도심 경제를 견인하던 인쇄출판업을 되살리고, 신 성장산업인 뷰티케어·웹툰 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는 마무리될 마중물 사업을 통해 원도심에 경제적 재생을 목적으로 한 `도심형산업지원플랫폼`을 건설한다. 동구 중동에 사업비 230억 원을 투입해 주차동이 딸린 지상 5층, 지하2층의 문화·집회시설, 공장 건물을 지어 인쇄·출판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을 극대한다. 또 입주 기업 간 연계와 협업을 통한 산업 시너지 효과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3월 기준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구 지하사가를 잇는 `링크`산업도 추진된다. 동구 역전 지하상가와 중구 중앙로 지하상가를 폭 11m, 길이 139m의 지하보도로 연결해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사를 잇는 중앙로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시는 연결 지역에 전시·공연·청년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연결 공사는 2022년 9월 준공 예정됐다.

마중물 사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구 충남도청부지와 대전역세권에 융합형컨벤션집적지와 메이커산업 플랫폼 등 두 개의 `허브`도 조성되며 원도심 활성화에 탄력이 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중앙로 프로젝트 기획단계에서부터 행정·지원기구, 유관기관, 상인대표, 지역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수차례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자생력을 키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전을 4차 산업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다양한 행정·재정지원 정책을 펼쳐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원도심을 재건하는 사업인 만큼 장소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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