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로컬푸드 기반 사회적모델 발굴 공모… 최대 5000만원 지원

#1 차별없는 먹거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인 대전 유성구 `열린부뚜막협동조합`은 2017년도부터 `로컬푸드 행복도시락` 사업을 시작해 로컬푸드로 만든 건강한 도시락을 지역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치매 어르신들에게 배달하고 있다. 로컬푸드 도시락을 나눔으로써 지역 어르신들의 영양과 안부를 함께 챙기는 사회적 돌봄을 실현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2 `공심채농업회사법인`은 제주도에 `아열대채소 농장`을 2018년 개설했다.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다문화 여성들과 함께 바질, 공심채 등 다양한 아열대 채소를 재배하고, 조리법을 만들어 친환경 학교급식 납품에도 성공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아열대화되어 가는 제주도에 맞는 새로운 로컬푸드를 발굴하고, 다문화여성의 사회적응도 돕는 효과를 거뒀다.

사회적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보다 사회적 기여에 목적을 둔 조직이다. 쉽게 말해 와플을 만들어 팔기 위해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와플을 만들어 판다는 개념이다. 세종시 조치원읍의 두레마을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기업은 노동 소외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부족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친환경세차·청소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창출된 이익을 사회에 재투자한다.

선진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언급됐고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복지 등 사회 서비스 수요 증가와 고용창출의 관점에서 정부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을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CSR)에 관심을 가지면서 일반 기업들도 일정 부문 사회적 기업의 방식을 받아들이는 추세다.

위의 두 사례처럼 지역사회 먹거리와 관련한 사회적 활동들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부터 `로컬푸드 기반 사회적 모델 발굴·지원 사업`으로 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수(직접)활동, 신규사업모델, 시민활동지원 등 3개 분야에서 총 18개 사회적 조직의 우수사례를 선정해 지원했고 올해도 최대 20곳까지 지역 여건에 맞는 푸드플랜 실천모델을 발굴해 지역 내 다양한 먹거리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사업화 및 확산을 지원한다.

오는 29일까지 로컬푸드·직거래종합정보시스템인 `바로정보`(www.baroinfo.com)에서 지원대상을 모집한다. 로컬푸드, 지역 푸드플랜과 관련된 사회적 활동(사업)을 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사회적농장, 사회적경제조직, 시민사회 단체 등이 참가할 수 있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사업자는 사업 규모 등을 고려해 2000만-5000만 원 상당의 사업경비를 지원받으며 해당 사업의 홍보와 전문가 상담(컨설팅) 등의 사업지원도 병행해 지원받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참여단체들 간 상호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해 상호 벤치마킹이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사업 성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신우식 식생활소비급식진흥과장은 "상생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지닌 로컬푸드와 사회적 농업이 만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면서 "사회적 농업 정책의 핵심인 로컬푸드를 적극 육성하고 그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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