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기획] 충청권(대전,세종, 충남·북) 판세 분석

제21대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의 판세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 여야 각 당이 자신들만의 셈법을 토대로 우세 혹은 경합 지역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 다만 충청권은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에 대한 쏠림 없이 여야 균형을 맞춰온 만큼 전석 석권 등 일방적인 결과는 얻기 힘들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먼저 대전에서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 4명이 출마한 서구 갑(박병석), 서구 을(박범계), 유성구 갑(조승래), 유성구 을(이상민) 지역을 우세 지역으로 점치고 있다. 여기에 원외 지역인 동구(장철민), 중구(황운하 ), 대덕구(박영순)는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적인 의석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래통합당은 원내 지역인 동구(이장우), 중구(이은권), 대덕구(정용기)는 수성을 장담한 정도로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원외 지역인 서구 갑(이영규), 서구 을(양홍규), 유성구 갑(장동혁), 유성구 을(김소연)에서도 추가적으로 2석 정도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번 총선에서 갑·을로 나뉜 세종의 경우에는 민주당은 `우세`, 통합당은 `경합`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세종 갑에서는 홍성국 민주당 후보와 김중로 통합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형권 후보, 정의당 이혁재 후보의 선전에 따라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세종 을에서 강준현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통합당은 김병준 후보가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잡았다며 막판 역전 가능성을 노리고 있다.

충남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7석 이상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현재 충남의 11개 의석 중 민주당은 6석, 통합당은 5석을 확보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민주당은 천안 을(박완주), 아산 을(강훈식), 당진(어기구), 논산·계룡·금산(김종민) 등 원내지역에 최소 1석 추가를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통합당은 공주·부여·청양(정진석), 아산 갑(이명수) 등의 수성과 함께 추가적으로 3석 정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충북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 도당이 전체 8석 싹쓸이를 장담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 나가고 있다. 현재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4석씩 양분하고 있는 구도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양분된 지역 정치 구도를 유리하게 재편하기 위해 여야 모두가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청주 4곳을 포함 모든 선거구에서 모두 승기를 잡겠다며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통합당 역시 모든 선거구 석권을 목표로 하고는 있지만 제천·단양, 충주 2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나머지 청주 4곳(상당·흥덕·서원·청원구)과 중부3군(음성·진천·증평),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등 6곳은 경합 우세지역으로 분류, 막판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장중식·김진로·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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