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83%, 전국 평균 웃돌아… 매매가격지수도 상승

전국 시도별 오피스텔 수익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전국 시도별 오피스텔 수익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대전 지역 오피스텔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매매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아파트 매수가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으면서 전세가격 또한 오름세다.

8일 한국감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96.57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경기 부진, 지속적인 오피스텔 신규 공급 대비 매수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과 대비된다.

서구 둔산동의 A오피스텔 전용면적 51.36㎡호실(5층)은 지난 2월 1억 500만 원에 거래됐다. 1월 8300만 원에 거래됐던 한달 전 대비 2000여만 원 오른 가격이다

수익률도 7.05%로 광주(7.74%)에 이어 전국(5.44%)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세종은 4.42%를 기록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월세가격은 전국 64만 5000원, 수도권 69만원, 지방 45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47만 2000원으로 서울(77만원), 경기(64만 4000원), 부산(47만 7000원)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았다.

오피스텔의 전세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3월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80.5%로 나타났다. 2018년 1월 이래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경기(84.02%)였다. 지방 5개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83.34%)과 대구(81.71%)가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도 98.52로 전월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만 보면 서울 도심권 매매가격지수와 같은 수치로 전국(0.04%)에서 가장 높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수요자 입장에서 아파트를 전세로 구하느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에 비해 전세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찾는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면서 "일부 (법인)투자자들은 오피스텔에서 월세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에서 벗어나 전세를 통한 `갭투자`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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