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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프로야구 시즌단축에 관련업계 '도미노 타격'..업계 종사자 어쩌나

2020-04-08기사 편집 2020-04-08 16: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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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코로나19로 인한 프로야구 시즌 연기로 대전 한밭야구장(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내 매점 문이 닫혀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야구팬 여러분, 시원한 맥주와 함께하세요."

8일 오전 11시 45분 대전 한밭야구장(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앞. 이맘때 쯤이면 개막시즌 열기로 페트(PET)맥주와 각종 먹거리를 사러 온 관객들로 북적였을 편의점 대문에는 야구팬을 반기는 현수막만 속절없이 나부끼고 있다.

치킨 주문 폭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던 닭강정 전문점 대문에는 전기점검 부재중 딱지가 붙었다. 어두컴컴한 매장 안 바닥에는 때지난 우편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영업시간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인 이 지점은 야구 시즌마다 관중석에 들고 갈 매콤한 치킨을 찾는 야구팬들로 장사진을 이뤘지만, 요즘은 점심 배달장사마저 접고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2020프로야구가 4월말 이후로 연기되면서, 프로야구의 인기를 업고 장사를 이어가던 야구장 인근 상권도 큰 타격을 받았다. 야구장 인근 식당이나 편의점도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매출이 30% 이상 늘었지만, 올해는 개막시즌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프로야구 중계권료, 광고료는 물론 야구장에 입점해 있는 매점과 납품업체 등과의 계약은 모두 1년 단위로 이뤄진다. 구단 뿐만 아니라 관련 업체와 종사자들이 이중, 삼중으로 맞물려 있어 시즌 단축은 도미노처럼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지역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로스포츠 개막 시즌 매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며 "야구는 물론 축구, 배구 등 모두 리드 일정이 밀리면서 입은 타격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연간계약을 성사하고 시즌개막을 기다리고 있던 구장 내 매점 낙찰업체들도 걱정에 빠졌다.

한화이글스의 경우 홈경기 72게임 중 제2 홈 구장인 청주구장에서 하는 경기를 제외하고 연간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올해는 초유의 무관중 경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구단과 협력업체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개막 연기로 이래저래 고민이 많던 한화구단은 톱니바퀴처럼 얽힌 관련업체와의 의견조율로 분주하다. 여러 상황을 가정해 협력업체가 입은 손실에 대한 비용보전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한화구단 관계자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시즌단축 혹은 무관중경기 시 입을 손해 보전에 대한 논의를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며 "시즌 개막 시점이나 경기단축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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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코로나19 영향으로 대전 한밭야구장 인근 닭강정 전문점이 문을 닫았다. 매장 안 바닥에는 날짜가 지난 우편물들이 흩어져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첨부사진3코로나19 영향으로 대전 한밭야구장 옆 슈퍼마켓도 수일 째 문을 닫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