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코로나19 발생 78일 동안 서천군에 단 한명의 확진 환자도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 청정 서천군의 명성`이 이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 서천군은 4계절 중에 특히 봄이 아름답고 생동한 지역으로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봄 해풍은 서천군의 온 들과 강, 그리고 산들에 영롱한 생명력을 주며, 전 국민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긴 폭설과 같이 지루하고 답답하기만 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가 들판의 한겨울 꽃같이 떨고 있는 신세가 되었으며, 서천군도 이 코로나 한파를 피해갈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불러온 내수경기의 어려움과 일상생활의 붕괴는 과거 봄날의 따스한 볕과 함께 지내던 서천군민들에게는 너무나 큰 역경을 주며, 서천군민들에게 긴 한숨만을 쉬게 했다.

이로 인해 고령화율 34%가 넘는 서천군은 60세 이상의 노년층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서천군의 봄은 여전히 아름답고 따뜻했다.

서천군 기업인협의회, 농민단체, 주민 등 온 서천군민이 누가 먼저인지 모를 정도로 함께 성금 기부에 나섰다.

노박래 서천군수와 공무원, 군의회 의원이 동참하며 노년층에 마스크를 지원했다.

이번 마스크 지원은 서천군 지역 내 60세 이상 2만 3740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개의 마스크를 지원한다.

총금액은 1억 4500원으로 △주민 성금 1902만 5000원 △의회 성금 700만원 △공무원 성금 2400만원 △예비비 9590만 원이 투입됐다.

마스크는 읍면 마을 분담직원, 이장, 부녀회장이 함께 각 가정에 배부에 나섰으며, 인당 10개씩 배부되고 남은 2600개의 마스크는 사회복지시설에 배부했다.

서천군의 한 사회단체장은 "그동안 노박래 군수를 비롯 전 공직자가 코로나19 감염 대책을 철저하게 사전 준비한 공로가 크다"며 "코로나19 종식때까지 단한명의 환자발생도 안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노박래 군수는 "서천군은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언제나 군민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고, 군민들 역시 함께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군민 안전과 건강 지키기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서천군은 총 218명이 코로나19 검사를 하여 음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6명이 검사중이며, 41명이 자가 격리중이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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