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을 제외한 대전권 제21대 총선 출마자들의 공직 선거 성적에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마하는 선거마다 당선의 기쁨을 누려 온 후보자가 있는 반면 매 번 선거에서 미끄러지며 재도전을 이어 온 경우도 상당하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7개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 28명 가운데 15명(53%)이 공직선거 후보자등록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최다 입후보 횟수는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후보와 김윤기 정의당 유성구 을 후보가 기록한 6회다.

박 후보의 경우 1995년 대전시의원 선거(중구 제4선거구)를 시작으로 2006-2014년 대덕구청장 선거,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대덕구), 2016년 20대 총선(대덕구)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또 김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서구 을), 2007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2010년 5회 대전시장 선거, 2012년 19대 총선(서구 을), 2016년 20대 총선(서구 을), 2018년 7회 대전시장 선거 등에 나섰지만 당선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장우 미래통합당 동구 후보, 박병석 민주당 서구 갑 후보, 이강철 충청의미래당 서구 갑 후보, 정용기 통합당 대덕구 후보 등은 공직 선거에 5번 출마했다. 먼저 이장우 후보는 2004년 동구청장 보궐선거와 2010년 동구청장 선거를 제외한 나머지 3번의 선거에서 모두 당선됐다. 박 후보의 경우에는 제16대부터 20대까지 5번의 총선에 출마해 모두 당선됐다. 대전에서 다수의 공직선거에 출마해 모두 당선된 경우는 박 후보와 이상민 민주당 유성구 을 후보(17-20대 총선 당선) 정도에 불과하다.

또 이강철 후보는 1998년 대전시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이후 나머지 4번의 선거에서는 모두 낙선의 아쉬움을 달랬다. 반대로 정 후보는 첫 출마에서 낙선한 이후 모든 선거에서 당선된 경우다. 2004년 총선을 제외한 2006년 대덕구청장선거, 2016년 20대 총선 등 4번의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밖에 4회 출마기록을 갖고 있는 이은권 통합당 후보는 2006년 중구청장 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같은 당 이영규 서구 갑 후보는 17-20대(4회) 총선에 출마했지만 모두 떨어졌다. 박범계 민주당 서구 을 후보는 첫 출마한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이후 2012년과 2016년 실시된 19-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아울러 조승래 민주당 유성구 갑 후보와 김소연 통합당 유성구 을 후보는 20대 총선, 2018년 대전시의원 선거에 각각 첫 출마해 당선됐다. 반면 이동규 우리공화당 서구 을 후보는 20대 총선, 양순옥 우리공화당 유성구 갑 후보는 유성구의회 의원 선거(2018년)에 나섰지만 낙선했다.박영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