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 영상 업로드 한 뒤 SNS 친구 아이디 태그해 홈트 선순환

`#홈트인증` `#홈트레이닝 인증참여합니다.`

직장인 윤모(29)씨는 퇴근 후 헬스장에 방문해 정기적으로 받던 PT대신 홈트레이닝을 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업로드하고 있다.

윤씨는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려면 의지가 약해지고 흥이 안나 친구들과 홈트레이닝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며 "지인들을 만난 지 오래됐는데 안부도 확인하고 운동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갈증을 풀기 위한 SNS 홈트레이닝 인증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SNS에 인증샷을 올리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해 릴레이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챌린지` 형식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매단 삼각대를 집 안에 설치해 각자 개성에 맞게 구도를 맞추고, 매트 위에서 스쿼트, 스트레칭 동작을 하는 모습을 담은 뒤 함께하고 싶은 친구를 게시물에 `소환`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각종 체육시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운동을 취미로 삼던 이들의 자구책이다.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 집에서 나홀로 운동을 하던 것을 넘어 온라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시즌개막이 연기된 운동선수들이 집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자신의 SNS에 인증하던 것을 시작으로 일반 시민들로 확대된 것이다.

스포츠 브랜드들도 홈트레이닝 인증 이벤트로 홈트족들을 응원하고 있다.

스포츠 용품 전문브랜드 안다르는 `하루 한 동작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했다. `반가부좌 비틀기`, `고무카사나` 등 따라하기 쉬운 간단한 동작을 알려주고, 인증 영상을 SNS계정에 업로드하면 요가매트, 폼롤러 등 홈트레이닝 용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대학생 방모(23)씨는 "홈트레이닝 챌린지를 시작했는데 많은 지인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혼자 할 때보다 열심히 하게 된다"며 "사회적거리두기로 나태해지는 요즘 각종 이색 챌린지가 유행하는 것을 보며 SNS의 순기능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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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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