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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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방법과 관련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 제안한 공개토론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의협에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 20일까지 회신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의협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앞서 의협은 한의협이 지난달 9일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하고 무료로 한약처방을 시작하자 유튜브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환자가 한약을 잘못 복용하면 흡인성 폐렴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한의협은 "근거 없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불안과 오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양의계의 주장대로 코로나19 환자에 한의약 치료가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위험한지에 대한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공개토론과 관련 의협 관계자는 "간단하지 않은 문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코로나19 치료방법을 두고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두 협회간 신경전은 명쾌한 결론 없이 흐지부지 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한의협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한방치료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의협은 확진자에 대한 한약 처방건수는 3월 10일 28건, 17일 51건, 20일 89건, 25일 121건, 31일 223건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만237명 중 1497명(14.6%)이 한약치료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현재 환자에게 `곽향정기산`, `청폐배독탕`, `은교산` 등 30여 종의 한약을 무료로 처방하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무료 한약처방 성과는 정부 부처별 불협화음과 양방의 집요한 방해를 넘어 거둔 것이어서 더 값지다"며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다시 건강을 되찾는 그 날까지 무료 전화상담과 한약처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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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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