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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 프로젝트] 초기 방치땐 뇌졸증부터 실명까지 유발

2020-04-07 기사
편집 2020-04-07 14:21:24
 정성직 기자
 noa858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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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합병증

첨부사진1[사진=케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은 4대 사망원인 질병 중 하나다. 당뇨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초기 단계라고 진단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관리를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각종 합병증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종류가 다양하고 한번 발생되면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혈당 조절 등 당뇨병을 잘 관리하여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너무 내려가서 오는 급성 합병증인 저혈당을 제외하고는 당뇨병 합병증의 주된 원인은 '고혈당'이다. 혈당의 상승은 혈액 속에 당이 많아지는 것인데, 혈액 속에 당분이 많으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혈액의 흐름은 더디어진다. 따라서 심장의 부담이 늘고, 몸의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여러 가지 병적인 문제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합병증에 대해 알아봤다.



당뇨병 합병증은 혈당이 갑자기 높이 올라가서 생기는 급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합병증에는 '저혈당',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비케톤성 고삼투합성 혼수'가 있으며, 만성 합병증에는 '대혈관 합병증'과 '미세혈관 합병증'이 있다.

저혈당은 혈당이 50 mg/dl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심한 허기, 식은땀, 빠른 맥박, 어지러움, 손발의 떨림, 두통, 전신 무기력,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가 늦거나 심한 경우에는 의식을 잃고 혼수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경구약이나 인슐린 사용을 하면서 식사량이 적었거나 과량의 약이나 주사를 사용할 때 또는 과도한 운동시에 오는 합병증으로 치료를 급히 서둘러야 하고 철저한 예방이 필요한 합병증이다.

대혈관합병증은 고혈당 상태 및 이에 수반되는 대사장애가 장기간 지속되어 혈관에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대사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하며, 심혈관 장애로 인한 뇌졸중, 심근경색증, 동맥경화증, 말초혈관 질환 등이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사망원인 중 50-80%를 차지하고 있다. 협심증과 심근 경색증으로 대표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비만 등이 있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이며 다른 위험 인자인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당뇨병만 있을 때 심근경색증의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2-3배 증가하는 반면, 고혈압을 같이 동반하면 8배, 고지혈증까지 동반하고 있으면 20배 위험이 증가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을 진단 받은 시기와 무관하게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성 신증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단백뇨가 신기능을 감소시키고 말기 신부전으로 발전하게 된다. 1형 당뇨병 환자의 30-50%, 2형 당뇨병 환자의 20%에서 발생된다. 소변의 미세알부민뇨와 단백뇨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며, 고혈당, 가족력, 흡연, 당뇨병 유병기간, 고혈압 또는 이상지혈증의 가족력이 위험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당뇨병성 신증 환자는 혈당조절을 엄격하게 실시하며 혈압을 130/80mmHg 이하로 조절한다. 또한 이상지혈증의 치료를 병행한다. 식사요법으로는 1일 0.8g/kg 또는 총열량의 10% 이내의 저단백 식사를 실시하고, 1일 6.0g 이하의 염분 섭취를 하게 된다.

당뇨병은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20배나 실명의 위험이 많다. 따라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조기 발견과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1형 당뇨병 환자의 10-15%가 법적인 실명 상태에 이르고, 2형 당뇨병 환자는 5% 이하가 실명하게 된다. 지속적인 고혈당, 단백뇨, 40세 이상의 연령, 고혈압, 5년 이상의 유병기간이 위험인자로 작용하며, 발병했을 경우 망막질환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시력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지나치기가 쉬우며, 더 진행되어 뚜렷한 시력 장애가 생기는데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명하게 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유형에 따라 미만성 신경병증(손발의 지각이상과 이상감각, 온도 감각 감소, 반사신경 감소), 국소성 신경병증(뇌신경 마비, 신경근병증, 대퇴 신경병증), 자율신경변증(기립성 저혈압, 당뇨병성 설사 및 변비, 배뇨장애)으로 나눌 수 있다. 흔히 미만성 신경병증을 일반적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 부르고 있다. 진단기준으로는 자각증상이 중요한데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의 70% 정도에서 하나 이상의 증상을 호소하며, 특히 발의 증상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환자들이 가장 참기 어려워하는 것은 쑤시거나 화끈거림 또는 찌르는 듯한 불쾌감 등의 통증이다. 통증은 대개 서서히 시작되며 특히 밤에 심해지는 특성을 가진다. 통증은 지속적인 경우도 있지만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서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합병증 발생의 주된 원인인 고혈당과 이에 의한 몸안의 변화를 확인, 판단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당뇨병 환자는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더라도 주기적으로 합병증 유무를 점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정성직 기자·도움말=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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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박근용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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