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민 대전우리병원장 인터뷰 - "병원내 방역활동 총력…환자 안전 위한 투자 아끼지 않을 것"

박우민 우리병원 원장 [사진=빈운용 기자]
박우민 우리병원 원장 [사진=빈운용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내원객이 급감하며 대전 지역 중·소규모 병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척추전문병원인 대전우리병원은 코로나19로부터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방역활동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박우민 대전우리병원장을 만나 중·소규모 병원의 어려움과 이번 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앞으로의 대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시민들이 보기에 중·소규모병원은 선별진료소 및 국민안심병원을 운영 중인 대형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병원들은 방역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막연한 의료기관의 불신으로 인해 중·소규모병원의 내원객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우민 대전우리병원장은 "현재 상황은 평상시 대비 내원객이 30-50% 가까이 줄었다고 보면 된다"며 "대전은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아 내원객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대전우리병원은 방역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환자의 안전을 위한 활동에는 투자를 아끼지 말자`는 박 원장의 뜻이 담겨있다.

박 원장은 "면회제한에 대해 간호사들이 통제를 하다가 의료정보시스템과 연계된 출입통제시스템을 설치해 면회객과 환자의 분리를 더욱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또 1일 3회 이상의 자체 방역활동으로 감염의 위험성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시로 밀집접촉이 우려되는 승강기는 자주 소독을 하고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환자의 위생관리와 손소독은 물론 직원들도 퇴근 후 외출 자제와 근무중 마스크 착용, 손소독, 체온측정 등을 실시해 외부에서의 감염원 유입도 차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원장은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마스크, 소독약품 등 방역물품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환자 안전에 필요한 사항은 지체하지 않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우리병원은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시뮬레이션과 훈련으로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배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병원 측은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짐에 따라 단축근무로 누적된 피로를 해결해 주고 있으며, 환자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특식을 제공하는 등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박 원장은 "코로나19는 적어도 8월까지 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의 특성상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생존력이 떨어져 사멸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확산세를 막는다 해도 해외체류자의 귀국과 변종바이러스 등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대책 마련에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면회객 차단, 출입객 관리는 더욱 강화할 예정이며 직원들의 발열, 기침 등을 모니터링 하고 증상이 보이면 즉시 업무 배제 및 인접지역 폐쇄, 동선 확인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방역물품의 충분한 확보와 함께 코로나 환자 발생에 따른 대처 훈련을 지속하고 입원환자의 개인 위생관리를 위해 간호인력을 더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고 있는데, 기존에 척추질환을 가진 분들은 경직된 자세로 장기간 있는 것은 좋지 않다"며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야외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은 괜찮다"고 조언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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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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