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산업활동 축소 영향 끼쳐… 지난 겨울 38㎛/㎥에서 올해 28㎛/㎥로 감소

대전시 서구 만년동 갑천변  [사진=대전일보DB]
대전시 서구 만년동 갑천변 [사진=대전일보DB]
겨울철 대기오염의 주범인 미세먼지가 눈에 띄게 사라졌다. 코로나19로 중국의 산업 활동이 축소된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6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3월 충청권(대전, 세종, 충남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26.3% 감소했다.

올 겨울 충청권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8㎛/㎥로 전년(2018년 12월-2019년 3월) 38㎛/㎥에서 26.3%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초미세먼지는 전년 대비 32%(9㎛/㎥) 줄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세종은 40㎛/㎥에서 29㎛/㎥, 충남은 35㎛/㎥에서 29㎛/㎥, 충북 44㎛/㎥에서 30㎛/㎥로 측정돼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건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18-2019년 총 101회 발표됐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지난 겨울 39회에 그쳤다.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은 민·관의 노력과 기상여건(강수량, 돌풍 일수 증가 등)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다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게 금강유역환경청의 설명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활동 축소도 초미세먼지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충청권은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으로 대기 환경개선 필요성이 강조되는 곳"이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조기 정착, 드론을 활용한 점검 확대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