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갑 토론회서 통합당 장동혁 "교통흐름상 입체로 건설", 민주당 조승래 "지자체가 결정한 평면으로 건설"

4.15 총선 방송토론회가 시작된 6일 대전시 유성구 문화방송에서 대전유성갑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장동혁 후보가 방송녹화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4.15 총선 방송토론회가 시작된 6일 대전시 유성구 문화방송에서 대전유성갑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장동혁 후보가 방송녹화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대전 유성구 장대교차로 건설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4·15 총선에도 이어지며 후보간 쟁점으로 떠올랐다.

해당 지역은 유성구갑 지역구로 미래통합당 장동혁 후보는 향후 교통흐름을 판단한다면 입체(고가) 방식 교차로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는 자치단체가 결정한 평면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다. 또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에 대한 문제, 유성온천 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후보간 견해 차이가 나왔다.

6일 대전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4·15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 후보는 2016년 입체교차로로 진행되는 듯하다가 대전시에서 사후 검토하면서 평면교차로로 바뀌게 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소외받는 주민들이 없도록 감시·통제하는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이라며 역할론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허태정 대전시장 인수위원장을 맡을 당시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한 결과 평면교차로로 결정됐다"며 "이후 대전시가 교통량·지역 환경 등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검토를 거쳐 평면으로 추진하는 게 맞다는 결과가 나와 평면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자치단체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선을 그었다.

토론회 이후 장 후보는 "해당 지역의 교통흐름을 볼 때 고가 방식으로 건설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고가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 과정을 거치겠다"고 설명했다.

총사업비 1300여 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유성구 외삼동과 유성복합터미널 구간에 BRT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유성구 외삼동(반석역)부터 구암동(유성복합터미널)에 이르는 총연장 6.6㎞에 BRT 전용선을 확보하고, BRT 정류장 4개소를 설치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장대삼거리부터 유성생명과학고삼거리까지는 연장 1.7㎞, 왕복 8차로의 도로가 새로 건설되고 장대삼거리는 네거리로 바뀐다.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간 업무협약에 따라 행복청 주관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됐다. 이 사업은 앞서 입체 방식으로 확정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평면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와 함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 유성온천 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장 후보는 최근 기한내 자금마련이 되지 않는다면 사업자와 계약 해지 후 공영 개발로 전환하겠다는 대전시 발표에 대해 왜 사업 초기부터 공영 개발로 가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유성복합터미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은 잘 진행되고 있다. 이제 터미널과 주차장 부지를 어떻게 마련할 지 빠른 시일 내 결정하고, 유성구민의 뜻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성온천 관광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와 관련해서는 후보간 큰 이견은 없지만, 그 방식에서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조 후보는 지역의 천연관광자원을 결합해 국제 온천관광지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장 후보는 가족 중심 체류형 관광 트렌드에 맞게 교육·소비·건강이라는 세 가지 요건을 만족시키는 온천관광 거점도시로 선정해 획기적인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는 "20대 국회 예산결산 심사 당시 18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만들었다"며 "국가사업 공모를 통해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 장 후보는 "현재 유성온천은 과거 관광특구의 명성이 무색해졌다"며 "세계적 추세에 맞춰 관광 산업을 총괄하는 관광청을 신설해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관광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호창 기자·손민섭·김량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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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빈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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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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