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PC 등 전자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며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게임기 등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강의 확대 및 재택근무의 여파로 웹캠, 헤드셋 등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용품들의 구매 클릭이 올 1-2월 확연히 증가했다. 재택으로도 원활한 업무를 위해 PC나 노트북, 듀얼모니터, 무선랜카드, 혹은 각종 컴퓨터 업그레이드 부품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도 늘었다.
대전 대덕구의 한 전자제품 전문 매장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국내에 퍼지기 시작할 당시에는 판매량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온라인으로 하는 활동이 활발해지며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보통 `신학기 특수`로 2월에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올해는 특이하게 3월 판매량이 10-20%는 더 많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집콕`족이 늘어나는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보드게임·게임기 등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대원미디어가 국내 유통하는 콘솔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몸값도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닌텐도 스위치의 인터넷 최저가는 58만 7050원으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기 전인 2월 초(32만 6820원)와 비교하면 79.6%가 올랐다.
시민 김모(31)씨는 "갑작스럽게 오른 가격이 부담은 되지만 집에서 가장 편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이어서 하나 구매하려고 했지만 문의하는 곳마다 품절 상태여서 살 수 없었다"며 "직접 만나지 못하니 온라인 상으로라도 친구들을 만나 답답함을 풀려 했지만 한참을 더 기다려야만 할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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