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상표 출원은 2014년 4143건에서 2019년 6710건으로 최근 5년 동안 62% 증가했다.

올해 2월 들어선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 1월 506건이 출원된 반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기 시작한 2월에는 950건이 출원돼 지난 해 같은 달(437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상표 출원 증가세는 3월에도 이어져 1418건을 기록, 지난 해 3월(792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개인 위생관련 상표출원 중 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 출원은 2019년 2-3월 304건에서 올해 2-3월 789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개인 위생관련 상표 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산업화 등으로 인한 생활폐기물의 증가, 황사·미세먼지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과 관련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황사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한 최초의 상표 출원은 2004년 10월로, 황사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시기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한 최초의 상표출원은 2016년 6월이다. 미세먼지 급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시기다.

사스(SARS), 메르스(MERS), 신종플루(H1N1), 코로나19(COVID-19) 등 감염병 확산도 위생용품 출원 건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스가 유행했던 2003년은 전년대비 2배 이상인 105%가 증가했고, 신종플루가 유행한 2010년에는 전년대비 12%,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에는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주기적 유행으로 당분간 마스크, 소독제 등 개인위생 관련 상표 출원이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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