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민당과 '원팀' 정책발표... 통합, 국민보건부 독립 등 감염병 방처체계 강화

여야는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민심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원내 1·2당에선 지도부의 지원유세는 물론 다양한 정책제안을 통해 초반 민심을 선점하는데,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5일 공동으로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정책선거를 지향한다는 메시지인 동시에 양당간 `원 팀`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으로 읽힌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시민당 비례대표인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와 더불어의 약속`을 주제로 한 공동 공약발표 캠페인에서 "대한민국 `을`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맨 앞자리에 설 것을 국민 여러분께 서약한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대책으로 복합쇼핑몰과 지역 상권 상생을 위해 도시계획단계부터 복합쇼핑몰의 입지를 제한하고, 대형마트처럼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무일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 상권에 맞게 임대료 상한제 범위 안에서 적정 임대수수료율이 책정될 수 있도록 하고, 환산보증금을 폐지하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했다. 이와함께 중소유통상인 보호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 및 중소유통상인의 온라인화 및 협업 촉진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특히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의 과도한 수수료 책정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특별법에 담을 것이라고 공약했다.

또 이상민 민주당 의원과 시민당 후보인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은 장애인기본법인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을 포함한 장애인 정책을 공약하는 등 국방분야, 기후환경 분야에서도 양당 후보들이 함께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대전·충청 지원유세에 나선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국가 감염병 방어체계` 수립 담화를 발표했다. 21대 국회가 개원한 뒤 1개월 내에 골간을 완성해 선보이겠다며 현행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독립부처인 `국민보건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흥덕 정우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변종의 변종이 속출하게 될 바이러스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킬 `국가 감염병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보건부`에 전권을 부여하고 세계 최고의 방역학 전문가들에게 책임을 맡겨야 한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전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으로 못 쓰고 남게 될 예산의 항목을 빨리 전환해서 100조를 조성하라고 정부에 조언했지만 말이 없다"며 "더 이상 조언하지 않고 선거에서 압승해 `책임지는 야당`으로 국회 입법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어쩌면 북한 핵에서 우리나라를 지키는 한미동맹과 핵우산, 미사일 방어체계만큼이나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고 `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건부와 국방부는 나라를 지키는 양대 `안보부서`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각각 대구와 서울에서 집중유세를 펼쳤으며, 국토종주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북 남원에서 임실까지 5일 차 일정을 이어갔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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