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그래픽=케티이미지뱅크]
유가하락 [그래픽=케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와 국제 유가 폭락 여파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연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지역 휘발유 가격이 ℓ당 1300원 대까지 떨어졌다.

지역 휘발유 가격이 ℓ당 13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초 이후 1년 만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391.6원으로 전주보다 38.9원 하락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1197.8원으로 전주 대비 39.6원 내렸다.

이날 오피넷에 등록된 대전 지역 주유소 242곳 중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서구 그린주유소로 ℓ당 휘발유는 1217원에, 경유는 1047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가자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곳은 서구 변동 백산주유소로 ℓ당 휘발유는 1799원, 경유는 1659원이었다.

자치구별로는 중구와 유성구가 가장 낮은 판매가격을 보여 휘발유 ℓ당 평균가격이 1298원에 지나지 않았다. 가장 높은 곳은 대덕구로 ℓ당 평균 1336원에 거래됐다.

경유의 경우 중구가 ℓ당 평균 1100원에 판매돼 가장 낮았고 대덕구는 1153원에 거래돼 가장 높은 평균 가격을 보였다.

이 같은 기름값 하락의 원인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이 꼽힌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2.4달러로 전주보다 3.5달러 하락했다.

1월에 배럴당 64.3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3월 셋째 주 30달러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번 주 22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더불어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통상 2-3주 격차를 두고 국제유가 시세가 국내에 반영되는 점을 미뤄 당분간 지역 유가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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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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