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세대 박완주 후보, 검사출신 이정만 후보 날선 공방

지난 3일 열린 21대 국회의원선거 천안을 후보자토론회에서 박완주 후보와 이정만 후보가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KBS방송화면 갈무리
지난 3일 열린 21대 국회의원선거 천안을 후보자토론회에서 박완주 후보와 이정만 후보가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KBS방송화면 갈무리
[천안]학생운동과 노동운동 출신으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53)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사와 대화에서 친형 문제를 꺼냈던 검사 출신 미래통합당 이정만(58) 후보가 천안을에서 날선 공방을 벌이며 격돌하고 있다.

애초 천안갑 출마채비를 했던 이정만 후보는 `박완주 저격수`를 자처하며 천안을로 선거구를 변경해 단수공천, 박 후보의 3선을 저지할 대항마로 나섰다.

지난 3일 오후 KBS 대전방송이 생중계한 21대 국회의원선거 천안을 후보자토론회에서 박완주 후보는 이정만 후보의 산업철도 연결 공약을 언급하며 노선이 신규 노선인지, 기존 노선인지 조차도 모르는 공약을 (이 후보가) 내걸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정만 후보는 "박 후보가 국회의원과 시장 역할을 구분 못한다"며 응수했다. 또 "박 후보는 불법선거사무실이라고 천안시가 시정 명령을 내린 사실을 알면서도 아직도 운영하고 있다. 조국과 같이 법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면서 좌절감이 느껴질 따름"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두 후보가 주고받은 발언이 정치쟁점화도 되고 있다.

조철희 통합당 충남도당선대위 대변인은 박완주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를 제기하며 천안시민에게 사죄를 촉구하는 성명을 지난 3일 발표했다. 성명에서 조 대변인은 박 후보가 지난달 25일 티브로드 중부방송 주최로 열린 천안을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정만 후보는 박완주 후보를 향해 "천안시는 전임 시장이 부패문제로 궐위된 상태"라며 "재판 받을 사람을 당선 지원해 천안시의 시정 공백에 책임이 있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구 전 시장은 박찬우 전 국회의원과 똑같은 위반사항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은 구 전 시장과 달리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 2018년 2월 의원직을 잃었다.

조 대변인은 성명에서 "허위사실을 천연덕스럽게 발설하는 내로남불 이중성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공식사과가 없다면 유권자를 현혹하고 선거를 혼란케 하는 허위사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편 천안시는 지식산업센터에 설치된 박완주 후보의 선거사무실이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용도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와 다른 의견을 제시해 오는 4월 1일 법제처에 최종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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