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 전년대비 23.8% 증가

풍속, 강수량과 미세먼지 간 상관관계. 사진=충남도 제공
풍속, 강수량과 미세먼지 간 상관관계.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 수도권과 충북 등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26㎍/㎥로 2018년 21㎍/㎥로 대비 23.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7년 25㎍/㎥, 2018년 23㎍/㎥, 지난해 23㎍/㎥를 기록해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충남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충남의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도 2018년 52일에서 지난해 54일로 증가했다.

인접한 수도권과 충북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은 2018년 23㎍/㎥에서 지난해 25㎍/㎥로 상승했으며, 충북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2018년 27㎍/㎥에서 지난해 28㎍/㎥로 늘었다.

충남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당진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도내 15개 시·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진 32㎍/㎥, 아산 31㎍/㎥, 천안 28㎍/㎥, 예산 28㎍/㎥, 청양 27㎍/㎥ 순으로 나타났다.

태안은 20㎍/㎥로 도내 시·군 중 가장 낮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풍속과 강수량 감소로 인해 도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충남지역 강수량은 지난해 910.5㎜로 2018년 1338.9㎜보다 428.4㎜(32%) 감소했으며, 풍속도 2018년 1.4㎧에서 지난해 1.3㎧로 0.1㎧ 줄었다.

도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풍속, 강수량과 초미세먼지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풍속, 강수량과 초미세먼지는 농도는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60기의 절반에 달하는 30기가 몰려 있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6년 기준 전국 2위(48만 8990t)를 차지할 정도로 대기오염문제가 시급하다.

이에 따라 도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운영, 석탄발전 설비와 시설 개선,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자발적 감축 협약 등 초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시행해왔다.

도는 앞으로 14억 원을 투입해 현대제철 하역부두 2곳에 대형선박 육상전력공급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육상전력공급설비를 설치하면 선박이 정박 중일 때 전력 공급을 위해 엔진을 가동하며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도내 영세 주유소에 유증기 회수설비 67대를 설치해 대기오염물질 차단에 나설 예정이다.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