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고장에 시민 불만... 취급은행 추가도 늑장

세종시에서 운영 중인 지역화폐 `세종 여민전`이 전산장애로 이용이 중지되는 등 문제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세종시가 체결한 하나은행 외 추가하기로 한 NH농협은행과의 협약도 4월 이후로 미뤄지는 등 운영상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서버장애에 따른 이용 중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일 오전 11시30분 경부터 시작된 결제 및 앱서비스 중단 사태는 같은 날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여민전을 가지고 물건을 구입하려고 나섰던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시민 A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사용이 가능했던 여민전을 가지고 집 앞 마트를 이용하려 했지만, 결제가 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이 같은 불편을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안된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분통을 떠뜨렸다.

또 다른 시민 B씨도 "여민전 카드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전화요청`이라고만 뜨고 결제가 안된다"며 "시청에 문의해봤지만 전산오류 때문이라고만 할 뿐, 언제쯤 사용이 가능한지는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불만이 잇따르자 세종시는 긴급 점검에 나서 오후 4시 쯤 복구를 완료하고,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공지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시는 "최근 들어 이용자 증가에 따른 결제건 증가로 지역화폐 시스템 부하 발생이 주 원인"이라며 정상화에 이르는 시간 동안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한편, 하나은행 외 추가적으로 취급은행을 늘리기로 한 계획에 대해서는 "시스템 준비 등 일정에 비춰볼 때 5월 중순 이후 쯤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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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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