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돕고 자체 소독활동… 캠페인 참여까지

지난 3일 전동면 주민들이 버스승강장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지난 3일 전동면 주민들이 버스승강장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코로나19 장기화 국면 속에서 시민의식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시민들은 스스로 취약계층을 돕고 생활방역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세종시 보람동 주민자치위원회는 4일 저소득 취약계층 38여 가구에 구호물품(2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코로나19는 전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지만 경제적 여력이 없는 저소득 가구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주민자치위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쌀·휴지·소독제 등 생활필수품을 마련했다.

유인호 보람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작은 나눔이지만 보람동 주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운동 주민들은 `고운동 코로나19 주민방역단`을 꾸려 방역활동에 나섰다. `우리의 안전은 우리 스스로 지킨다`는 뜻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지역주민과 공무원 30여 명은 지난 3일 버스승강장, 어린이놀이터, 식당,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소독했다.

임재일 동장은 "관 주도 방역만으로는 코로나19 장기화를 막아낼 수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힘을 모아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고운동에서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및 관리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주민방역 봉사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연서면은 벚꽃 구경으로 인파가 몰린 지난 주말 고복자연공원 일원에서 상춘객 간 일정간격을 유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쳤다. 연서면은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닿는 데크길 난간 및 손잡이 등을 집중 소독했고, 방문객에게 휴대용 손소독제 배부하면서 개인위생수칙을 홍보했다.

전동면과 소정면 등에서도 지난 3일 `일제 소독의 날` 행사에 주민자치회·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용소방대 등을 주축으로 전 지역에서 소독활동이 펼쳐졌다. 주민들은 식당·유치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취약계층 가정에서 소독활동을 펼쳤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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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보람동 주민자치위원회는 4일 저소득 취약계층 38여 가구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 보람동 주민자치위원회는 4일 저소득 취약계층 38여 가구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사진=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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