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전권 여야 후보 '각개' 보단 '연대' 전략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권 후보들이 대전시당에서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권 후보들이 대전시당에서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여야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2일 본격화되면서 충청권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권 여야 후보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연대`를 통해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동구)·황운하(중구)·박병석(서구갑)·박범계(서구을)·조승래(유성구갑)·이상민(유성구을)·박영순(대덕구) 후보는 이날 오전 시당 회의실에서 `대전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함께 낭독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7명의 총선 후보들은 13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을 앞두고 "지금 이 순간도 대한민국 정부와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맞서 싸우고 있고 우리는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이 있다. 반드시 우리는 이겨낼 것"이라며 "우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시민의 저력과 역량을 믿고, 시민 여러분과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을 지키고,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완수하기 위해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코로나전쟁에서 승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완수하는 유일한 길은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각각의 후보들이 개별적으로 유권자들을 만나는 것보다 대전권 7명의 후보들이 총선 비전을 제시하고 `원팀`이라는 걸 강조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미래통합당 갑천벨트(서구갑·을, 유성구갑·을) 4명의 후보들은 이날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 보라매공원에서 합동 출정식을 열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곳은 통합당의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율사` 출신 후보들이 함께 민주당 주자들의 심판론을 제기해 선거운동 첫날 기세를 잡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영규(서구갑)·양홍규(서구을)·장동혁(유성구갑)·김소연(유성구을) 후보는 이날 "이번 선거는 어느 개인이 당선되고 낙선되느냐가 중요한 선거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권의 과반 의석을 저지해야 좌파 사회주의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정부와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보다 권력이 먼저인 정권을 심판해 달라"면서 "서구와 유성구에서 총 12선을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48년 집권에 종지부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구와 유성구에서 모두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긴 권력을 되찾아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호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대전시청앞 보라매공원에서 미래통합당 갑천벨트 4명의 후보들이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국지훈 인턴기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대전시청앞 보라매공원에서 미래통합당 갑천벨트 4명의 후보들이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국지훈 인턴기자

이호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