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대전 유성구을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미래통합당 김소연, 정의당 김윤기 후보가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대전 유성구을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미래통합당 김소연, 정의당 김윤기 후보가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제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충청권 여야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유세 활동을 펼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후보마다 유세 차량과 다수의 선거운동원을 동원, 대규모 유세활동을 펼치며 유권자들의 관심 끌기에 나선 것.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 탓에 로고송, 율동 등 이전 선거 운동과 같이 시끌벅적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전 동구에서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미래통합당 후보가 오전 7시 30분을 전후해 각각 대전역과 대전도시철도 1호선 대동역 인근에서 첫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장 후보는 대전역을 지나는 차량마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같은 당 소속 시의원 및 구의원,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시간, 이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대동역 인근을 지나는 시민과 운전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했다. 30여 명의 선거운동원들도 함께 자리했다.

중구 후보들 역시 자신을 알리기 위한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황운하 중구 민주당 후보는 이날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 인근에서 부인과 함께 유세에 나섰다. 황 후보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이은권 통합당 후보는 태평오거리에서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가 유세를 하는 동안 간혹 창문을 내리고 `만세`를 외치거나 경적을 울리며 응원의 뜻을 전하는 운전자도 있었다.

서구의 주요 교차로에서도 여야 후보들의 유세가 잇따랐다. 박범계 민주당 서구 을 후보는 정부청사역 네거리에서 이 곳을 지나는 보행자와 운전자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양홍규 통합당 서구 을 후보는 큰마을네거리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열띤 유세를 펼쳤다.

세종 을 후보들도 충령탑(세종시 조치원) 참배를 시작으로 거리 유세를 통한 표심잡기에 나섰다. 강준현 민주당 후보는 충령탑을 찾아 참배한 뒤 조치원 죽림사거리 일원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병준 통합당 후보는 충령탑 참배 이후 조치원 지역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여기에 전직 시장과 현직 국회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된 충남 아산 갑 복기왕 민주당 후보와 이명수 통합당 후보 또한 출근길 인사와 출정식으로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복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온천동 박물관 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 이 후보는 오전 9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현충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와 함께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에 출마한 정정순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상당공원 사거리에서 유세를 펼쳤으며, 윤갑근 통합당 후보는 오전 7시 30분 육거리 전통시장에서 아침 인사를 한 뒤 용암동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 했다.

특히 이날 여야 후보 대부분의 유세 현장에서는 선거 로고송을 크게 틀어놓거나 선거운동원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이전 선거운동에서 흔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차분한 선거운동을 지향하자는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별다른 움직임 없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묵묵히 인사만 하는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의 모습은 마치 `팬터마임` 같다는 유권자들의 반응도 나온다.

한 캠프 관계자는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아 있는 상태여서 확성기를 사용한 로고송 송출이나 선거운동원의 율동 등은 자제하고 있다"며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 지 예상할 수는 없지만 당분간 조용하게 선거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문 기자·손민섭·김량수·국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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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양홍규 미래통합당 대전 서구 을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량수 인턴기자
제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양홍규 미래통합당 대전 서구 을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량수 인턴기자
제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 을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량수 인턴기자
제21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 을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량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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