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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 요청에도 예배하다 코로나 확진…방역당국 비상

2020-04-02기사 편집 2020-04-02 16: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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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규암성결교회 확진자 벌써 7명째…190명 전수검사 중

정부의 종교집회 자제 호소에도 현장 예배를 진행한 부여 소재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충남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충남도와 부여군에 따르면 1일 충남 부여군 규암성결교회에서 신도 78세 여성과 50세 여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들은 지난달 22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로, 지난달 24일 첫 확진자 발생 이래 잇따라 추가발생하고 있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 A(45·여성) 씨는 지난달 23일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2일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여 2번째 확진자 B(39·남) 씨도 지난 22일 예배에 참석해 A씨와 접촉한 뒤 27일 확진 됐다.

지난달 31일에도 신도 C(63·여) 씨와 D(56·남) 씨가 검사 결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충남지역 전체 코로나 확진자 수는 133명으로 늘었으며, 부여는 확진자 9명으로 천안(103명)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지역이 됐다.

방역당국은 교회 신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규암성결교회 교인 190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2일 오후 3시 기준 170명까지 검사를 진행한 상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종교계 집회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가 지난달 15일과 22일 도내 15개 시·군 교회를 대상으로 현장예배 진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15일에는 교회 3119곳 중 1162곳이, 22일에는 3148곳 중 1237곳이 현장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교회 10곳 중 3-4곳은 정부의 만류에도 현장 예배를 진행한 셈이다.

충남도는 종교계 현장 예배가 지속되자 도내 종교시설에 대한 점검과 방역강화에 나섰다.

도는 점검인원 1795명을 투입해 지난달 29일에 이어 오는 5일 도내 15개 시·군 교회 3148곳을 대상으로 집회 여부를 확인하고 방역지침 준수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각 시·군은 출입구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여부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교회에 대해서는 시설폐쇄 또는 예배중단을 명령할 방침이다.

도는 또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3억 9500만 원을 투입해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통일교, 원불교 등 도내 종교시설 4065곳에 대해 방역을 벌일 예정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부여의 경우 현재 군수가 행정조치를 통해서 집합예배를 열지 못 하도록 했다"며 "만일 규정을 위반한 상태에서 집합 예배에 참석해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손해배상청구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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