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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전 원격수업 현장 가보니

2020-04-02기사 편집 2020-04-02 09: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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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지난 1일 대전 중구 대성고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박우경 인턴기자

"얘들아, 선생님 말 잘 듣고 있니?"

지난 1일 오전 8시 대전 중구 대전 대성고의 한 교실, 수학 교사 김보균 씨는 노트북 화면에 비친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네"하며 대답했다.

1교시 시간이 임박하자 학생 80여 명이 원격 수업 방에 접속했다. 학생들의 ID는 학번과 이름순이었다. 접속한 학생의 학번, 이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출석체크가 수월했다.

교사들은 대부분 노트북으로 원격 수업을 진행했는데 노트북 화면 왼쪽에는 프레젠테이션과 동영상 수업자료가 띄워져 있었다. 오른쪽 화면에는 수업에 참여한 일부 학생들의 얼굴이 보였다.

오전 9시 2교시가 시작되자 교사 노트북 옆에는 칠판 역할을 대신하는 '디지타이저(Digitizer)'도 배치돼 있었다. 문제풀이가 많은 수학 수업 특성상, 마우스 사용보다는 전자펜을 사용해 문제를 풀이했다. 독해, 스피킹 비중이 많은 영어수업의 경우 교사가 자료화면에 제시된 문장을 한 학생에게 읽어보도록 주문하자, 곧바로 해당 학생이 문장을 읽고 독해했다. 학생이 몰랐던 단어와 부족한 표현들은 교사가 뒤이어 피드백을 해줬다.

퀴즈, 문제 등을 제시해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기도 했다. 화학시간, 한 교사가 수업자료를 바탕으로 한 퀴즈를 내자, 학생들은 재빨리 원격수업 채팅창에 답을 적어 보냈다. 제일 먼저 답을 고른 학생에겐 상점을 주고, 답을 고른 이유에 대해 설명하도록 발표를 시키기도 했다. 발표하는 학생의 화면은 자동으로 확대됐다.

교사들은 원격 수업이 원활히 진행되는지 확인하고자, 본인의 스마트폰을 활용하기도 했다. 노트북 앞에 스마트폰을 거치하고, 수업 중 서버가 불안정해 끊기지는 않는지, 소리가 전달되는지 확인하며 수업을 진행했다.

한계점도 있었다. 노트북 화면이 한정된 탓에 교사는 80여 명의 학습 태도를 모두 지켜볼 순 없었다. 웹캠 등이 장착된 노트북이 없어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일부 학생은 까만 화면으로 인식돼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다.

정운화 대성고 교장 교사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지 않은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담임교사와 즉각 상호작용을 하거나. 학습 피드백을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향후 온라인 개학이 다가오면 기기 소지 부분은 교육당국에서도 지원을 해주는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박우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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