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8개 의석의 주인공을 선별하는 작업은 유권자 몫이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15일 투표가 종료되면 결과는 도출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28석의 조합을 구성하는 문제일 수밖에 없다. 단순 생각하면 각 선거구별 결과의 총합인 것은 맞다. 하지만 거기에 그쳐서는 곤란하고, 무엇보다 투표 총의에는 충청 지역민들의 공동체적 메시지가 녹아들 수 있어야 하지 않나 한다. 지역발전 및 핵심 이익 관철, 4개 시·도가 당면한 중단기 전략 비전, 나아가 여의도 정치권에 가서 꿀리지 않을 리더십 역량의 확장성 등을 떠안을 수 있는 적격자들을 발굴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만 수고를 아끼지 않으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현재 충청권 각 선거구에는 소속 정당에서 최선의 경쟁력이 인정된 후보들과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공천여진을 겪고 있는 곳도 있지만, 그와 상관없이 유권자들은 종합 상품성을 잘 비교해 본 뒤 마음을 굳히면 된다. 4인 경합이든 5인 경합이든 자질과 능력, 정책 및 공약의 실현성, 선출직다운 내구성에 대해 영역별로 상대평가 작업을 하다 보면 종국에는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의 카드에 시선이 닿게 돼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충청 유권자들에게 냉정한 사고가 요구된다 할 것이다. 지역구 유권자로서 왜 이 후보여야 하는지 신중히 자문해볼 일이며 그런 뒤 결심을 굳혀도 전혀 늦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지역유권자들의 전략적이고도 합목적적인 판단 형성과 행동들이 모여지면 21대 국회에서 충청을 대변할 `궁극의 28석 조합`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흔히 충청권을 빗댄 `스윙보터`라는 말에 기속될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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