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수현(민), 정진석(통)후보
(왼쪽부터) 박수현(민), 정진석(통)후보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청권 최대 관심지역 중 한 곳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55)와 충남 현역 최다선인 4선의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59)가 4년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이 지역은 고(故) 김종필(JP) 전 총리와 이완구 전 총리의 정치적 고향으로 보수적인 성격이 짙은 곳이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주·부여·청양 3곳의 시장·군수를 모두 가져가면서 지역 민심이 혼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박 후보와 정 후보가 충청권에서 나름의 상징성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김근태 후보가 변수로 떠오른 이 지역은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박 후보는 `일할 때! 일할 사람!`이란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국가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정치인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금강 제3호 국가정원 조성과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 착공 등 크게 두가지의 공약을 내걸었다. 바닷길과 철길을 열어 공주·부여·청양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박 후보는 "이 지역은 충남의 TK라고 불릴 만큼 굉장히 보수적인 곳이다. 이곳에서 제가 유권자를 설득해내고 당선되기 위해서는 국가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저의 장점은 다른 능력보다 `성실함` 하나다. 정치인은 어떤 역량과 능력을 떠나서 성실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큰 정치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발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대 국회의원 당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초심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우리 공주·부여·청양의 유권자 여러분들께 부탁의 말씀을 올린다. 제 신념과 행동이 일치했다고 보신다면, 다른 복잡한 기준 말고 저의 태도·자세·정성을 보고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현역의원인 정 후보는 `민심(民心)이 이깁니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는 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포커스를 맞춘 공약을 내놓았다. 충남 혁신도시 지정 및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확정 짓고, 부여-청양-공주를 잇는 충청산업문화철도사업과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등 주민들과 약속한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충남권 잡(Job)월드를 유치·건립하고, KTX공주역세권 개발, 백마강 일원에 국가정원 조성, 충남의 알프스 `청양군`을 건강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정 후보는 "충남 유일의 4선 의원으로, 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 권한대행, 국회 사무총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국정과 정치 경험을 쌓았다"며 "국가 예산이 정부와 국회 어느 지점을 흘러가고, 어디에 막혀 있는지 잘 알고 또한 누구보다도 잘 풀어낼 수 있다. 5선에 성공하면 국회의장에 도전해 공주·부여·청양은 물론 충청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제 남은 정치 인생을 모두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가 위태로울 때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다는 견위수명(見危授命) 자세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