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중3부터 온라인 개학 결정, 39일만 개학…학교·학년별 16일, 20일 온라인 개학 예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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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교문이 굳게 닫혔던 전국 초·중·고교가 내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한다.

코로나 19확산세 속에 등교개학이 어렵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에서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2주 연기됐다.

교육부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개학은 대면 접촉을 피하고, 원격수업을 통해 학습공백을 해소하겠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개학시기는 대입·고입 준비를 해야 할 고등학교 3학년, 중학교 3학년에 우선순위를 두고 나머지 학교·학년은 저학년일수록 늦다.

가장 먼저 내달 9일 고 3, 중 3이 개학하며,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개학한다.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순으로 시차를 둬 개학한다. 온라인 개학시 초기 적응기간은 수업일수에 포함되며, 이 기간 중 등교는 불가하다. 내달 9일 개학시, 학교는 지난 2일부터 휴업에 들어 간지 주말 포함 38일만의 개학을 맞이하게 된다. 유치원은 유아 발달 단계, 놀이중심 교육과정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 개학준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원개학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이 연장된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학교 휴업일을 1-2주 연장하는 방식 보다 온라인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해 안전적인 등교를 준비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온라인개학은)여건, 환경이 불충분하고 보완과제도 많지만, 이 과정을 통해 원격 수업, 온·오프 미래 수업 구현 등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동력을 갖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현장 안착을 지원하고자 교육부 차관이 단장을 맡은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에 `원격교육 준비·점검팀`을 신설한다. 준비·점검팀은 원격수업의 현장적용을 지원하고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 등 원격교육 시스템 모니터링, 시범학교 운영 지원 등으로 대책을 수립한다. 온라인 개학 대비를 위해 모든 교사는 1일부터 원격수업 준비에 들어간다.

개학일이 확정되면서 2021학년도 대입일정도 조정됐다.

수능은 2주가 연기돼 오는 12월 3일 시행하며,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 또한 16일이 연기된 9월 16일로 변경된다.

변경된 수능일 등을 반영한 `대입전형일전 변경(안)`은 교육부 요청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대학과 협의를 거쳐 내달 중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대입전형일정 변경(안) 상 공표된 일정보다 수시모집기간은 3일 내외, 정시·추가모집기간은 11일 내외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 19가 발생한 이후 교육계는 5주간의 신학기 개학 연기와 원격수업의 도입, 온라인 개학 등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감염증으로 익숙했던 교실수업의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지금이 교육계가 상상력과 용기를 발휘해 학교교육의 미래를 열어갈 때"라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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