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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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3월 하순부터 해외입국자로 옮겨 붙고 있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발 입국 감염자가 늘고 있는 전국 추세와 궤를 같이 한다. 31일 대전에서 추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으로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최근 돌아온 입국 시민이다. 이로써 지역 감염환자는 누적 기준 총 36명으로 늘었다. 35번 확진자는 서구 관저1동에 거주 중인 10대 여성으로 미국에서 귀국했다. 앞서 둔산동 제일학원에 다닌 29번 확진자(10대 남성·유성구 죽동)에 이은 두번째 10대 감염환자다. 36번 확진자는 서구 월평2동에 사는 30대 남성으로 스페인발 입국자다.

이들은 2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와 광명역, 대전역을 거쳐 임시격리시설인 침산동 청소년수련마을에 수용돼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확진 판정 받았다. 인천공항부터 대전역까지 방역버스와 입국자 전용기차를 탔다. 대전역부터는 대전시 해외입국자 특별관리근무자와 함께 임시격리시설로 이동해 특별한 밀접접촉자나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에서 들어온 시민 2명이 나란히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내 해외입국 감염자는 모두 6명으로 증가했다. 해외발 지역내 감염자는 확진일 기준 이달 24일 처음 발생했다. 26번(60대 여성·서구 만년동), 28번(20대 남성·동구 대동), 33번(20대 여성·서구 관저2동) 환자는 미국, 31번(20대 여성·유성구 용산동) 환자는 아일랜드에 다녀왔다.

이달 21일 이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4명 중 절반에 가까운 6명이 해외입국자다. 인천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검역소` 통계로 잡히는 대전시민 확진자로 범위를 넓히면 40대 남성 1명, 20대 남성 3명, 20대 여성 1명 등 5명이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발 입국 코로나19 확진 시민이 총 11명인 셈이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검역소 확진자는 검역소에서 직접 관리하게 때문에 환자의 상세정보는 우리시로 통보되지 않는다"며 "5명 모두 유럽에 다녀왔고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해외입국자 증가와 함께 지역 감염환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전역이나 서대전역으로 입국자가 도착하면 임시격리시설로 수송해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자가격리 또는 입원 조처한다. 임시격리시설은 침산동 청소년수련원과 만인산 푸른학습원 66실이다. 이곳에는 27명이 수용돼 있다. 시는 또 해외입국자가 급증하던 28일부터 대전에 주소를 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무료 진단검사를 하고 있으며 대전역 동광장에는 도보형 이동선별검사소를 설치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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