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팀장의 하루는 회의로 시작해 회의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질병관리본부 등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하달된 지시사항을 실무부서에서 이행하도록 가교역할을 하는 게 그녀의 첫 번 째 일과의 시작이다.
그 다음은 선별진료소에서 올라온 각종 상담내용을 분석해 역학조사와 환자관리 등의 여부를 결정해 실무진에게 조치하고 또다시 상부에 보고한다.
박 팀장이 코로나19 T/F팀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은 모든 바이러스 질병이 그렇듯이 예고 없이 발생되는 상황에 대한 판단과 대처능력이 빨라 촌각을 다투어야 하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예산군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지난 2월 24일 박진아 팀장을 중심으로 4명의 팀원이 구성돼 이날부터 환자신고·접수와 확진검사, 접촉자 관리, 역학조사 등 코로나19 감염 병에 대한 모든 업무를 일원화시켰다.
박 팀장이 부임한 이후 지난 26일 현재까지 역학조사 81건, 자가 격리자 등의 관리 89명(25일 현재 36명 격리해제), 코로나19 검사 325명 등 총 928명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끝낸 상태에서 다행스럽게도 감염 병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태.
특히 지난달 17일 내포신도시 홍성군 권역에서 발생한 2명의 확진자 부부(홍성1,2번)가 예산지역을 돌아다닌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 때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었으나 즉각적인 이들의 동선 파악과 그에 따른 추가적인 조치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은 박 팀장 이하 모든 요원들의 일사분란 한 대응 때문이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 팀장은 1998년도에 간호직 공무원으로 예산군보건소에 임용된 이후 치매관리팀으로 재직하면서 보건복지부장관 기관표창과 `치매안심센터 찾아가는 서비스` 부문 전국 1위로 최우수기관표창을 수상하는 등 예산군보건소를 군민건강 지킴이의 산실로 성장시키는 주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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