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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부실 온라인 강의 수업 질 떨어뜨릴라

2020-03-30기사 편집 2020-03-30 18: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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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대학마다 비대면 인터넷 온라인 강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모양이다. 성심성의껏 가르치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 얼렁뚱땅 넘어가는 일부 교수들의 불성실한 온라인 수업 때문에 학생들의 분통이 폭발하기 직전이라고 한다. 대학 등록금 반환 요구가 괜히 나온 건 아니다.

대학 온라인 강의는 처음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몇 년 전 찍어 논 동영상 수업을 재탕하는가 하면 다큐멘터리 영상을 올려놓고 감상문을 써 제출하라는 식이다. 강의용으로 올라오는 동영상 대부분이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과제로 수업을 대체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일부이긴 하나 어떤 교수는 곧 있으면 현장 수업이 가능할 테니 그때 보강을 해주겠다고 해 학생들로부터 공분을 사기까지 했다. 문제는 온라인 수업 진행 방식이나 강의 플랫폼 선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 보니 이 같은 혼선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강의 시행 3주째를 맞고 있는데도 부실한 강의가 여전한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실습 비중이 높은 예·체능 계열 대학생들의 불만은 더 높다. 학과 특성상 전공 수업이 매시간 연주를 하고 교수로부터 피드백을 받아야 하지만 대학 측이 전화를 통해 실습 평가를 받도록 해 교수나 학생이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사정이 이러하자 급기야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하다. 개강 연기와 온라인 강의 대체 시행으로 학습권이 저해되고 학교 시설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논리는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온라인 강의가 접속 불량 등으로 수업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것도 문제지만 컴퓨터 사양이 뛰어난 PC방으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점이 더 큰 문제다. PC방내에서 집단 감염이 우려돼 서다. 코로나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하게 도입된 온라인 강의가 부실하게 운용돼 학생들의 학습권을 빼앗아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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