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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선거운동원 귀한 몸

2020-03-30기사 편집 2020-03-30 17:43:37

대전일보 > 정치 > 4·15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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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20대 총선 당시 선거운동 모습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후보들이 선거운동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시민들이 선거운동원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낮은 수당도 또 다른 걸림돌이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후보는 지역구 읍·면·동 수의 3배수에 5를 더한 수 이내에서 선거운동원을 둘 수 있다. 대전에서는 선거구별로 20-56명을 둘 수 있고 충남 서산·태안(120명), 논산·계룡·금산(150명), 공주·부여·청양(215명) 등은 상대적으로 많은 선거운동원을 고용할 수 있다. 세종갑과 세종을은 각각 32명과 35명까지 가능하다.

선거운동원은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선거운동 방식이다. 후보들은 활동적이면서도 호감을 줄 수 있는 선거운동원 모집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시민이 야외활동을 꺼리면서 캠프마다 선거운동원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운동원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가족과 지인으로 충당해야 할 형편이다.

선거운동원들에 대한 낮은 수당도 또 다른 문제로 지목된다. 선거운동원 하루 수당은 3만 원이다. 식비 2만 원과 교통비 2만 원 등을 더해도 7만 원이다. 이들은 아침 일찍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시작해 하루 평균 8-12시간 동안 활동한다. 최저임금(859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라는 게 선거운동원들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선거운동원에게 웃돈을 얹어 줄 수도 없는 실정이다. 공직선거법에 위반이 되기 때문이다.

일부 캠프에서는 점심시간에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휴식 시간을 보장하거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선거운동 시간을 줄이기로 약속하며 운동원을 모집하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운동원은 과거에는 단기간에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아르바이트로 주목받으면서 면접을 거쳐 선발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을 꺼리는 데다 최저임금을 밑도는 낮은 일당 때문에 선거운동원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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