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완주(민), 이정만(통), 박성필(정), 이영남(기), 김성용(기)후보
(왼쪽부터) 박완주(민), 이정만(통), 박성필(정), 이영남(기), 김성용(기)후보
5개 정당의 다섯 명 후보가 총출동한 국회의원 천안을 선거구는 `현역 의원의 3선 도전과 이의 저지`로 압축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천안을 재선 국회의원인 박완주 후보를 일찌감치 단수 공천했다. 충남의 민주당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한 재선인 박 후보는 3선 성공시 더 큰 정치적 야망을 이룰 수 있는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게 된다. 이번 총선 캐치프레이즈도 "더 큰 천안! 힘 있는 3선"으로 정했다. 박 후보는 "지난 8년간 많은 일을 해 왔다"며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자치분권을 실현할 힘 있는 3선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공약은 `천안특례시` 추진이다.

하지만 3선 가도가 마냥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박 후보는 반려견과 식용견 구분 의견으로 동물권 단체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개 식용`마저 찬성하는 의원이 3선에 성공, 21대 국회에서 또다시 개 도살 금지를 가로막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그를 향한 야당의 공세도 여전하다. 최근에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지식산업센터의 회의실 등을 총선 사무소로 사용해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5일 티브로드 중부방송 주최로 열린 천안을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는 천안시장 재보궐선거 책임론, 선거사무소 임대 위법성을 놓고 박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정만 후보가 격돌했다.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장을 지낸 이정만 통합당 천안을 후보는 이번 총선에 박완주 저격수로 전격 등판했다. "공정하고 정의롭게 다시 뛰는 천안"을 슬로건으로 내 건 이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힘 있는 3선을 주장하지만 지난 8년간 보여 주지 못했다면 앞으로 4년 더 시간을 줘도 보여줄 것이 없다"고 직설을 날렸다. 이정만 후보는 대형컨벤션센터 유치 등 `마이스(MICE)천안`을 대표공약으로 제시했다.

박완주 후보의 대항마로는 박성필 정의당, 이영남 민중당, 김성용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도 있다.

현직 치과의사인 박성필 후보는 "건강보험 하나로 의료비 걱정 제로!"의 구호 아래 전국민 주치의제 도입 등 의료복지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젊고 새로운 정치인이 보건복지에서도 제일 우선인 의료 관련 정책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인 이영남 후보는 노동자가 직접 정치를 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성용 후보는 생애 첫 총선 출마다. 5명 후보 가운데 전과는 음주운전 150만 원 벌금의 김성용 후보가 유일하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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