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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포럼] 에어택시는 언제 탈 수 있을까

2020-03-31기사 편집 2020-03-31 0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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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이대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
일상사가 된 출퇴근길의 교통체증이지만 누구나 가끔 '백투더퓨처'나 '제5원소'에서 본 것처럼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세계적인 인구 도시집중화에 의한 교통혼잡과 환경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우 교통혼잡비용은 연 40조원에 달한다.

플라잉카는 오래 전부터 수많은 개발 시도가 있어왔다. 1950년대의 '에어로카'부터 2000년대의 테라퓨지아사 '트랜지션'까지 'Door-to-Door'이동을 구현하기 위한 많은 개발들이 시도됐으나 기술 난이도와 경제성 등의 이유로 아직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을 만큼 플라잉카의 개발은 매우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빠르게 발전하는 드론 기술과 전기자동차와 함께 향상되고 있는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활주로가 필요 없는 소형 전기동력 수직이착륙(eVTOL)형태의 항공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소형 전기비행기를 이용한 에어택시 서비스로 도심의 3차원 입체교통망을 구축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에 대한 관심이 증대했다. UAM의 실용화는 교통혼잡비용과 지상교통망 건설비용의 절감을 비롯해 주거형태와 주택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며,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2040년에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할 만큼 혁명적인 항공산업 변화가 예상된다.

UAM의 선두는 국제적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로서 여러 항공기 제작사들과 함께 올해 미국과 호주에서 에어택시 시범비행을 시작해 2023년에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또한 보잉, 에어버스와 같은 항공기제작사와 벤츠, 아우디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을 포함해 200여개의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전통적인 항공기에 비해 새로운 eVTOL 항공기는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적고 국내시장수요도 가능해 우리 항공산업이 Fast Follower에서 First Mover로의 전환이 가능한 유망 분야로 판단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래 전부터 이에 대한 기획을 수행해 작년에 UAM용 항공기 개발을 시작했고 정부도 2025년 플라잉카 실용화를 목표로 '2030 미래차 산업발전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지난 1월에 개최된 세계최대 가전박람회인 CES에서 현대자동차가 우버와 파트너쉽으로 UAM에 대한 비전과 플라잉카 모델을 공개한 바 있고 한화시스템도 외국 기업과 에어택시의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그럼 2025년이면 우리도 에어택시를 탈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선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도심운항이 가능한 항공기 안전성과 저소음, 자율비행, 운항관제 등 기술적인 발전과 가격 경쟁력을 위한 양산기술, 자동차 수준의 항공기 정비 및 부품수급 체계, 조종사 양성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 그리고 안전과 직결된 인증제도, 교통법규, 보험제도, 공역관리 등 여러 제도가 혁신적으로 완비돼야 한다. 또한 쾌적한 환경 중시경향으로 고가도로와 육교들이 철거되는 현상 등을 고려하면 시민들의 항공기 도심운항에 대한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현재 개발 중인 에어택시의 대부분은 죽음의 계곡을 통과하지 못하고 지금보다 진일보된 기술로 개발된 항공기가 UAM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는 우리가 선진국들과의 기술적 격차를 줄이고 필요한 인프라와 제도를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오히려 다행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다가올 미래의 UAM과 에어택시를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대해 국가적 로드맵을 수립하고 차분하게 개발해 우리 항공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대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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