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진천군노인회에 따르면 백곡면에 사는 행복지킴이 참여자 전미자(73·여) 씨는 지난 11일 같은 마을에 사는 노인 A(93·여) 씨에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던 중 통화가 되지 않자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전 씨는 부리나케 A 씨의 집을 찾아가 우유 투입구로 집안 내부를 확인했다.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을 확인, A 씨가 외출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전 씨는 119에 신고를 했다.
얼마 후 도착한 구조대가 방안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고령인데다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A씨는 지난 16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A 씨는 "전 씨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 씨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데 주위의 관심과 손길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 확실한 안부확인을 위해 대상자 자녀들과 상의해 집 열쇠를 보관하고 수시로 방문해 안부를 확인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지킴이 사업에 참여 중인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 소속 회원은 약 400명으로 지역 홀로노인들의 안전관리, 생활불편 해결 등 든든한 지역지킴이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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