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전충남본부, 2009년 이후 사상 4번째로 낮아… 낙폭은 역대 최대

소비자 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제공
소비자 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대전·세종·충남지역 700가구를 대상으로 3월 소비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2.0으로 전월(96.3)보다 14.3포인트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09년 1월(73.8), 2월(76), 3월(73.9)에 이어 사상 4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월별 공표를 시작한 2009년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CCSI는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반대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생활형편` CSI는 85로 전월(95)보다 10포인트 하락했고, 6개월 후 `생활형편전망` CSI는 전월(94)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3이다. 충남지역은 81로 전월(96)대비 무려 15포인트나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87로 전월(94)보다 7포인트 하락했으며 `소비지출전망` CSI는 98로 전월(104)대비 6포인트 떨어졌다.

지출항목별로는 여행비(-12포인트), 외식비(-10포인트), 교양·오락·문화비(-8포인트), 내구재 (-7포인트), 의류비(-7포인트), 교육비(-6포인트), 교통·통신비(-4포인트), 의료보건비(-3포인트), 주거비 (-2포인트) 등 모든 항목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앞으로 가계 경제상황 전망도 악화됐다.

`경기판단` CSI는 42로 전월 68보다 26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 CSI는 14포인트 하락한 64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19포인트 하락한 64에 머물렀다.

1년 후의 `물가수준전망 CSI`도 125로 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 CS`만 115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저축` CSI는 87로 전월(92)보다 5포인트 하락했으며, `가계저축전망`CSI는 89로 전월(93)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가계부채 및 전망은 상승했다. `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102)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부채전망`CSI는 104로 전월(101)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78.4로 대전·세종·충남지역 CSI는 전국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현재생활형편,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4개 항목은 전국 지수를 상회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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