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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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첫 10대 코로나19 확진자인 29번 환자가 다닌 둔산동 제일학원 내 접촉자가 40명으로 늘어 대전시 보건당국이 긴장감 속에 전수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29번 환자는 앞서 이달 24일 확진 판정 받은 27번 환자(40대 여성·유성구 죽동)의 10대 아들로 12일 증상이 나타났고 25일 유성구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후 검사 결과 확진됐다. 이 기간 14-15일, 20-22일에 걸쳐 닷새 동안 제일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다. 시 보건당국은 29번 환자가 수강한 건물 8층을 소독·방역했고 건물 전층은 임시휴관 중이다.

당국은 당초 잠정적으로 확인된 접촉자가 17명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추가 조사에서 학원 수강생과 강사 등 40명으로 크게 늘었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29일 브리핑에서 "29번 확진자가 다닌 제일학원 수강생과 강사 40명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22명이 검사를 마쳐 음성 판정 받았고 오늘(29일) 중으로 남은 18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내 학원과 교습소에 4월 5일까지 운영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운영 제한기간인 이달 30일부터 4월 5일까지 7일 동안 휴원하는 학원과 교습소에는 50만 원이 지원된다.

불가피하게 학원을 운영한다면 감염병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명령했다. 예방수칙 준수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집회·집합 금지 등 행정조처를 명할 수 있고 벌금 부과는 물론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 청구 등 손해배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통지했다. 박문용 시 교육청소년과장은 "지난 주말 직원 530명을 동원해 시내 학원 2400곳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관련 휴원을 권고하고 감염병 예방준수사항 이행을 당부하는 현장점검을 벌였다"며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감염병 여파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인 만큼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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