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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 애견의 노화

2020-03-30기사 편집 2020-03-30 07: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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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황수현 대전 케나인 동물병원장
삶에서 최고의 행복은 쌓여 있는 추억이다. 특히 어린 동물을 입양하고, 작고 귀여운 생명이 커가던 모습을 생각하면 조용히 미소를 짓게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릴적의 귀여운 모습은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 사람에게 동안이 있듯 반려견에게도 동안이 있다. 나이가 많아도 정말 어릴 적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사람이든 동물이든 외모에서 젊어보이지만, 몸안의 생체 시계는 흐르게 되며 노화가 이뤄진다.

개가 노화되고있는 신체적 징후는 여러가지다.

첫째 수정체의 핵경화로 인한 시력 장애이다. 즉 노화에 의한 백내장이다. 안과검사를 통하여 쉽게 알 수 있지만 어두운 곳을 두려워하고 장난감을 못 찾거나 심하면 벽이나 장애물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 최근 진행을 늦추는 약물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다. 사람처럼 수술이 최고의 방법이지만 고도의 시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수술은 많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

두번째는 입냄새다. 노화로 인하며 면역력 약화는 치주질환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나이가 들며 치주가 약해지며 치주염이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양치질을 열심히 해주면 진행이 적지만, 반드시 스케일링과 치주염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질환은 심장질환과도 연관이 많으므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아 관리는 수명을 늘리는데 가장 중요한 습관이다.

세번째는 활동감소이다. 반려견도 중령기가 되면 호기심 감소로 주변의 활동이나 사물에 대한 반응이 적어진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노령기에 접어들면,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질환이나 신경계 질환이 나타난다. 계단이나 침대에 오르는 것을 힘들어 하거나 산책을 회피하게 된다. 이런 질환은 단기적으로 진통제화 관절보조제를 통하여 쉽게 해결된다. 장기간의 관리는 관절보조제와 운동과 체중감소를 통한 방법이 좋다.

활동의 감소는 관절질환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에 의한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과 헐떡임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졸도와 심정지로 위험에 이르게 된다. 심장질환은 장기간의 관리가 필요하며 완치보다는 증상의 완화를 목적으로 한다.

넷째는 행동의 변화이다. 허공을 보면 짓거나 대소변을 평소와 달리 못 가리는 경우가 있다. 사람으로는 알츠하이머로 볼 수 있다. 행동의 변화는 다양하게 나타나며, 심한 경우는 곤란한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다. 치매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저질환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며, 항산화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방법도 좋다. 하지만 치매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반려견의 노화를 알아보는 몇 가지 징후를 나열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화는 단순한 흐름이며 소중한 삶의 모습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황수현 케냐인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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